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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소년의 집 지키기 대작전
부잣집 막내아들 케빈은 영리하지만 말썽꾸러기이다. 크리스마스 전날 케빈의 가족들과 삼촌네 가족이 모두 모여 크리스마스 휴가 계획을 세우는 날, 도둑이지만 경찰관을 가장한 해리가 잠입하여 집안을 탐색한다. 가족들은 그런 사실도 모른 채 휴가 계획에 정신이 없었다. 그러나 케빈이 형 버즈와 싸우면서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두게 되고 이로 인해 케빈은 홀로 다락방에서 잠을 자는 벌을 받게 된다. 그렇게 가족들은 잠에 들게 되지만 다음날 아빠의 실수로 인해 꺼졌던 알람 시계로 인해 늦잠을 자게 된다. 급하게 공항 리무진을 이용하여 공항으로 떠나버리게 되는 케빈의 식구들은 홀로 다락방에서 남겨진 케빈을 깜빡한다. 케빈이 늦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는 이미 가족들은 비행기를 탄 뒤였다. 케빈은 어린 마음에 자신이 가족들을 사라지게 했다고 믿는다. 그리고 가족들이 없는 텅 빈 집에서 홀로 집안일을 하고 식사도 하며 지낸다. 그러나 케빈의 동네에서 도둑질을 하고자 했던 해리와 마브는 케빈의 집을 탐색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케빈의 존재를 수상하게 여기게 된다. 케빈 역시 해리와 마브가 수상하다고 여기게 된다. 그러다 케빈은 해리가 휴가 계획을 세우는 날 집에서 자신과 만났다는 사실을 기억해 낸다. 그리고 바로 해리가 경찰관이 아닌 도둑임을 알게 된다. 케빈과 마브가 자신을 미행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자신의 집을 들키지 않기 위해 근처 교회로 도망친 후 집으로 돌아가서 바로 도둑들에게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예정대로 도둑들이 찾아오게 되고 케빈은 사전에 준비했던 도구들을 이용하여 도둑들을 물리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도둑들이 사라지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케빈이 걱정되어 달려온 엄마와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엄마와 케빈은 화해를 하고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다.
케빈과 도둑들 : 웃음을 주는 조합
케빈은 어린아이지만 영리하고 상황 파악을 굉장히 잘하는 아이다. 아이라서 겁이 많지만 자신의 집을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나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케빈이 홀로 마트에서 장을 보는 장면과 마트 점원이 그런 케빈을 보고 혼자 돌아다니는 것 같아 걱정하는 장면에서 케빈이 자연스럽게 부모님이 다른 곳에 있으며, 자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장면에서 얼마나 상황 파악을 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홀로 집에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피자를 어른 목소리를 흉내 내어 주문하는 것과 비대면으로 피자를 받는 것 역시 치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에서는 어린아이를 혼자 두면 처벌을 받는 사실 때문에 그려진 설정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를 잘 아는 케빈이 부모님이 혹시나 처벌을 받을까 봐 그러한 행동을 한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이러한 사실이 현실에서 일어났다면 정말로 케빈의 부모님은 아동 관련 법으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도둑들의 해리는 마브를 조종하는 역할을 많이 한다. 해리가 조종하면 마브가 행동에 옮기는 편이다. 도둑질을 할 때도 해리가 마브에게 지시를 내려서 움직이는 장면들이 나온다. 해리는 마브 보다도 케빈에게 더 화가 나있다. 그리고 케빈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경찰관일 때도 그렇고 도둑일 때도 케빈을 겁주기 위해 여러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케빈은 해리에게 겁을 먹지 않고 맞대응하여 혼쭐을 내주는 것으로 영화는 코믹하고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마브는 도둑들의 행동 대장이다. 마브는 해리와 자신의 타이틀을 가지고 싶어 한다. 그래서 젖은 도둑 파란 이름으로 활동하고자 도둑질을 끝낼 때마다 집안의 수돗물을 틀어둔다. 하지만 이로 인해서 나중에 케빈의 역할로 경찰이 도둑들을 잡았을 때 그들이 도둑질을 했던 집안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크리스마스에는 봐야하는 영화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마다 영화 속 크리스마스의 분위기가 보고 싶어 지게 된다. 아마 나 홀로 집에 속 도둑들도 무섭다기보다는 코믹하게 그려져서 가볍게 볼 수 있어서인 것 같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속 케빈의 집 분위기와 마을에 쌓인 눈과 풍경을 보는 재미가 있어서 매년 꼭 한 번은 보게 된다. 그리고 영화 초반에서만 나오긴 하지만 케빈의 가족들이 많아서 북적 거리는 것도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더욱 더해주는 것 같다. 연말에 기분 좋은 연휴를 가족들과 보내는 것을 보여주면서 관객의 입장에서는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족들이 떠나고 홀로 집에 있었던 케빈이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껏 하는 것도 재밌는 요소였다. 케빈이 어른 흉내를 내면서 스킨로션을 바르는 장면은 모두가 많이 알고 있는 명장면이다. 형 버즈와 싸운 이유였던 치즈 피자를 혼자 시켜서 배불리 먹는 장면과 버즈 형의 방을 뒤져 보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퍼먹으면서 영화를 보는 장면들도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잘 묘사된 것 같다. 도둑들이 우스꽝스럽게 케빈에게 당하는 것도 코믹한 요소가 많아서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이 재미를 준다. 집 안에서 도둑을 물리치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케빈의 준비도 흥미롭다. 어린아이가 등장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어린아이들도 함께 봐도 좋을 것 같다. 도둑들을 물리치기 위해 만들어둔 장치들을 보면 기발한 아이디어들도 많다. 훈훈한 이웃 간의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크리스마스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을 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