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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밋 피버

산이 좋았던 한 남자의 등산 일대기

마이클은 JP와 친한 친구사이이자 등산 메이트이다. 둘은 등산을 직업으로 삼다시피 할 정도로 등산을 좋아한다. 그러나 마이클은 자신의 본래 직업과 자기 계발을 위해 아버지의 뜻에 따라 회사로 돌아간다. JP는 마이클에게 함께 해외로 등산을 하자고 제안하지만 마이클은 어쩔 수 없이 거절했고 하루하루 평범한 회사원의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 속에서 마이클은 그 삶에 지쳐가고 계속해서 JP의 제안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결국 JP에게 찾아간 마이클은 등산 팀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제대로 등산을 하기 전 친목을 다지며 등산 팀 멤버들과 함께 산에서 스키도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이사벨이라는 멤버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더욱더 산악의 매력에 빠지게 된 마이클은 결국 회사도 관두고 산악인으로서의 삶을 위해 살아가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한 산악인이 주최하는 등산 파티에 참여하게 되고 유명 산악인의 등반을 관람한다. 산악인이라면 모두가 꿈꾸는 유명한 산악인이 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스폰서들의 요구에 맞추어 점점 더 위험한 등산과 묘기를 부려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JP는 그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유명한 산악인이 되어보고 싶어 했다. 그리고 점점 더 산악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JP는 가장 높은 알프스를 등반하기로 결심한다. JP는 마이클에게 파트너로서 함께 하자고 제안하지만 마이클의 여자친구 이사벨의 큰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클은 등반을 하기로 결심하게 되고, 그렇게 새로운 팀이 꾸려지게 된다. 그리고 알프스를 등반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눈보라를 만나게 된다. 자연재해로 인해 위험에 처하게 되고 피난처로 이동을 하기로 결정한다. 피난처에서는 이사벨이 기다리고 있었고 자연재해 소식을 듣고 마이클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다. 다행히 마이클과 동료는 피난처로 이동을 하게 되고, 다행히 구조가 되었다. 하지만 이사벨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고 싶지 않다며 마이클과 이별을 결심한다. 그리고 마이클은 다시 홀로 등산을 계속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등산과 사랑 사이의 갈등

마이클은 현실적인 목표와 자신의 이상적인 목표로 인해 내적인 갈등을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현실과의 타협이 되지 않아 결국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하지만, 끝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택한다. 그만큼 마이클이 산악에 대한 열정이 엄청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열정으로 인해 회사에 휴가를 내고 갔었던 등산 모임에서 일정을 마치고 복귀해야 했음에도 다시 돌아가지 않고 등산을 지속하는 삶을 선택한다.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대범하게 결정하는 모습을 통해 용감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등산 멤버였던 이사벨과의 만남을 통해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된다. 하지만 이사벨과 사랑을 깊게 할수록 이사벨은 마이클이 좋아하는 등산을 하지 못하도록 만류한다. 등산과 사랑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이클은 큰 갈등을 하지만 결국 이 마저도 등산에 대한 열정이 이겨버리고 만다. 이러한 점에서 마이클은 엄청난 산악가라고 할 수 있다. JP는 마이클의 친구로 산악에 대한 열정이 마이클 보다도 큰 캐릭터이다. 하지만 마이클은 현실과 타협이 되는 선에서 감정보다는 이성으로 결정을 하는 타입이지만 JP는 산악에 대한 열정으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래서 처음에 알프스 등반을 하자고 했을 때에도 JP는 마이클이 없어도 혼자서라도 등반을 할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마이클은 그의 친구인 만큼 JP와 비슷한 면모가 있었기 때문에 둘은 결국 알프스를 함께 동반하게 되고, 서로 위험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지켜주려는 전우애도 보여준다. 

영화의 제목에 따라 흘러가는 이야기

등산은 쉽지 않은 취미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영화였다. 그리고 동시에 상당히 조심을 해야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등산을 많이 해 본 산악인이라고 할지라도 스스로 자만하지 않고 초심자의 마음을 지키고 항상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된다면 자칫 자만하거나 주의를 덜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항상 안전이 걸린 문제는 초심자의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마이클은 초심자의 태도가 아닌 유명한 산악인들과 같은 길을 가게 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마이클의 성격 상 조심성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나중에는 유명 산악인들이 보여주었던 퍼포먼스처럼 안전 줄 없이 산을 오르는 행위를 보여줌으로써 마이클 역시 그들과 다르지 않은 결과를 예상할 수 있었다. 만약 알프스에서 위험했던 상황을 모두 이겨낸 마이클이 산을 더 이상 오르지 않거나, 아니면 안전한 상황에서 등산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더라면 좀 더 만족스러운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동안의 서사가 결말과 잘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써밋 피버라는 제목의 의미에 맞게 결국 마이클도 등산에 중독되어서 점점 더 위험한 등산을 해야만 뿌듯함과 쾌감을 느낀다는 설정은 잘 유지가 되었던 것도 같다. 영화에서는 산이 등장하기 때문에 높은 하늘과 맑은 하늘의 색, 그리고 울창한 나무들 그리고 설산 등 다양한 산과 자연의 모습이 나온다. 벼랑마저도 멋있게 담아내면서 영화 속 영상미가 상당히 느껴졌다. 이 영화를 보면서 산에 가고 싶게 만드는 것마저도 써밋 피버의 의미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았다. 자연과 어우러진 삶, 그리고 그 속에서 등산을 대하는 산악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적극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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