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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사회 초년생의 고군분투

주인공으로 나오는 앤드리아는 사회부의 기자가 되고 싶었으나, 사회는 녹록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여기저기 이력서를 돌려보았지만 모두 다 낙방하고 우연히 런웨이에서 연락을 받아 면접을 보게 된다. 패션에 하나도 관심이 없었기에 런웨이라는 회사가 패션 매거진 회사라는 것만 알고 무작정 면접을 보러 갔던 것이었다. 그렇게 편집장 미란다와 면접을 보게 되고, 앤드리아는 그녀의 이력서에 강점이 될만한 내용들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먼저 묻지 않은 말에 설명하는 것에 대해 미란다는 싫은 기색을 보인다. 앤드리아는 이번에도 낙방이라고 생각하고 돌아가지만 계속해서 바뀌는 막내 비서 자리에 사람이 급했던 미란다는 그녀를 채용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앤드리아의 사회생활이 시작되었다. 새벽부터 전화로 오전에 미란다가 마셔야 하는 커피와 입을 옷들을 세탁소에서 가져오는 일들이었지만 하루하루 바쁘게 지낸다. 모두가 자신을 빼고 어울리면서 패션을 지적했지만, 런웨이는 그저 사회부 기자로 가기 위한 발판일 뿐이라는 생각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란다의 회의에서 컬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혼자 비웃는 것을 들킨 후로 미란다의 혹독한 앤드리아 기강 잡기는 더욱 심해진다. 그러다 미란다의 오른팔로 근무하는 디자이너 나이젤에게 푸념을 하지만 나이젤 역시 쉽게 받아주지 않았다. 앤드리아는 무조건 1년을 런웨이에서 버텨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미란다 아래에서 근무를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으로 자신의 패션을 되돌아보게 된다. 패션 잡지 회사였던 만큼 예쁘고 좋은 옷과 신발 액세서리들이 많았고, 나이젤을 통해서 조금씩 얻어 입은 앤드리아는 금방 런웨이 사람들의 패션을 따라잡았다. 그 뒤로 자신감이 생긴 앤드리아는 미란다의 막내 비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간다. 그러다 일이 익숙해지자 선배 비서 에밀리를 제치고 미란다의 마음에 들게 된다. 결국 미란다는 파리 런웨이에 에밀리 대신 앤드리아를 데려가겠다고 말하고, 앤드리아에게 직접 에밀리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라고 한다. 앤드리아는 고민했지만 이 기회 역시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에밀리에게 이야기를 하게 된다. 결국 파리에 가게 되지만 일 때문에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미란다와 그런 자신이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앤드리아는 그렇게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능력이 좋았던 덕분에 미란다의 추천을 받게 되고 자신이 원했던 사회부 기자가 되는 것으로 끝이 난다. 

관람 시 즐길만한 요소

스타일리시한 의상의 시각적 향연을 선보이면서 눈부신 하이패션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런웨이에 서는 옷들부터 시크한 오피스룩까지, 다양한 패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우아함을 선사한다. 서사적 도구로서도 의상 디자인의 역할을 느낄 수 있다. 꼼꼼하게 제작된 캐릭터의 의상이 어떻게 개인의 스타일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 캐릭터 및 주제 요소 전달에 기여한다. 해당되는 장면으로는 앤드리아가 나이젤에게 유명 브랜드 옷들을 받아서 입고 출근하는 장면들이 계속해서 바뀌는 데, 시간이 흐르면서 런웨이에 적응해나가는 앤드리아의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면이다. 묘사된 런웨이 순간의 화려함과 화려함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다. 세간의 이목을 끄는 패션쇼부터 모델 피팅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런웨이 패션의 신나는 세계를 매력적으로 묘사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나마 다른 업종을 경험하는 재미가 있다.

 

실제 사회생활과의 비교

미국과 한국의 업무 환경은 많이 다르지만, 실제 사회생활만큼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큰 프로젝트를 맡는 경우는 거의 드물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회 초년생들이 앤드리아와 같이 작은 일들부터 조금씩 배워 나가기 시작할 것이다. 작은 일 속에서도 회사마다 정해진 규칙이라는 것이 있고, 이를 실천하면서 배워야지만 본인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 외에도 일을 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일 때가 있다. 마치 앤드리아가 미란다의 비행기 티켓을 구하기 위해 무려 금요일 밤 아버지와의 저녁 식사 시간 동안 대화도 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전화만 돌렸던 것처럼 말이다. 결국 해냈다면 실제와는 조금 다른 방향성을 가졌다고 느껴졌을 것 같지만, 앤드리아는 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스토리가 더욱이 실제처럼 다가왔다. 다만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기업들과는 다르게 외국에서는 개인적으로 업무를 배우는 환경이라는 내용이 다른 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입사하게 되면 가장 첫날 업무를 알려줄 만한 사람과의 시간을 갖거나, 숙지할만한 문서를 주며 여러 방면으로 회사 입장에서 신규 입사자를 챙겨주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에밀리는 약간의 조언만 해줄 뿐 앤드리아 옆에서 업무를 매 번 알려주지는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생활에서 시간이 지나면 점점 스스로의 역량을 두각 할 기회가 오고, 업무에 능숙해지면서 업무 능력이 올라간다는 점은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앤드리아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요약하자면, 문화적으로 환경은 다르지만 결국 스스로가 배우면서 성장함으로 인해 업무적인 성취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내용은 같았다. 이런 점들은 대리 만족의 경험을 제공하며, 스토리의 흐름에 알맞게 적용되어 영화 관람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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