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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이해

주인공 루이스는 대학에서 언어학을 강의하는 교수이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마찬가지로 강의를 하러 나서지만, 외계 물체의 등장으로 모든 사람들의 일상이 마비된다. 정부는 외계 물체의 탐색을 시작하게 되고, 그 안에 외계 생명체들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알게 된다. 정부는 그들이 지구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 알고자 하였지만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해석하기 위한 언어학자가 필요했고, 루이스를 채용하게 된다. 루이스는 그들의 언어를 해석하고자 노력한다. 동료 이안과 함께 매일 정해진 시간마다 외계 물체 안으로 들어가서 언어를 이해시키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다른 언어에 대해 배우는 것은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고, 외계 생명체들은 소리를 내지 않았기에 더욱더 난관에 부딪히고 만다. 정부에서는 루이스에게 많은 시간을 주지 않았고,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언어를 교환하도록 했다. 결국 루이스는 보호 장비를 다 벗은 채로 조금 더 열정적으로 그들의 언어에 대해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나중에는 그들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 되었다. 외계 생명체들도 루이스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었고 소통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들에서도 그들의 지구에 방문한 진짜 이유에 대해 알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적대적인 국가들도 있었기 때문에 모든 국가가 루이스와 같이 소통이 가능하지 않았다. 그러나 루이스는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언어의 사고방식으로 사고할 줄 안다는 외계 생명체의 말을 통해 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바로 그들의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전체적인 시간에 대한 흐름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힌트로 외계생명체에 대해 적대적이었던 국가의 수장을 설득시키게 되는 루이스는 무사히 외계생명체들을 해치지 않고 평화를 찾는 데 성공한다. 영화는 바로 언어가 주는 이런 의미에 대해 주목했다. 언어를 이해한다는 의미는 단순히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 문화까지 이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틱한 서사 : 단순한 SF 장르가 아닌 감동을 주다

영화는 루이스가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장면들을 계속해서 묘사한다. 그리고 초반부터 이러한 장면들이 묘사되기 때문에 마치 루이스가 과거 때문에 힘들어하는 듯하게 보여진다. 하지만 이는 결국 루이스가 외계생명체들의 언어를 이해하게 됨으로써 시간의 제약 없이 미래를 내다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메시지를 지속해서 보여주면서 루이스가 갑자기 미래를 볼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라, 언어의 이해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서술하면서 루이스의 능력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히 공상 과학 영화의 설정에서 멈추지 않고 그 속에서 자연스러운 서술을 위해 감독이 설정한 서사 방법은 관객들의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미래를 예견할 수 있게 된 루이스가 이를 깨닫고, 계속해서 맴돌았던 딸의 죽음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라는 사실에 슬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이스는 이안과의 미래를 선택한다. 이는 루이스가 엄마로서 아내로서 가족을 생각하는 큰 사랑이 스스로의 고통을 이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라는 주제는 모두가 쉽게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서사에 이어 감동을 제공한다. 

메시지

외계생명체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문화적 차이가 다른 존재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가 아닌 그들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더 건강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그들을 완벽하게 이해한 주인공이 반대 입장의 국가들을 선택하여 큰 평화를 이루어낸 것으로 이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마지막에 루이스 스스로가 미래를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슬픔을 각오하고 이안과의 결혼 그리고 출산을 선택하는 장면은 나아가 우리의 모든 삶은 우리 스스로의 선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언어는 결국 문화의 하나라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며, 문화적 이해를 통해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다채로워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바로 삶의 의미에 대해서 주인공이 고뇌하는 것으로 영화는 이것을 표현한다. 외계생명체와 유대관계를 통해,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이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려고 했던 것은 결국 루이스가 인간의 삶에 대한 고찰을 가능케 했다. 그러한 고찰을 통해 자신에게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서사를 보여줌으로써 감독은 각 문화의 이해는 결국 그 언어를 통해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자 본인 스스로에 대한 고뇌와 이해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루이스의 새로운 능력은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으로, 획득한 능력을 통해 그녀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것도 예견할 수 있다. 이것은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에 대해 여운을 남겨 영화의 의미에 대해 오래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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