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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살아있는 인형들 : 앤디 몰래 떠나는 여정

우디는 앤디가 가장 아끼는 카우보이 인형이다. 우디는 앤디의 방에서 인형 모임의 대장을 맡고 있다. 인형들은 앤디에게 버려지는 장난감이 되는 것을 가장 무서워하기 때문에 앤디가 생일 선물 받는 날을 가장 싫어한다. 그리고 여느 해와 똑같이 돌아온 앤디의 생일날, 정체불명의 새로운 인형이 등장한다. 바로 버즈라는 유행하는 우주비행사 인형이었다. 앤디는 버즈를 받고 버즈에게 큰 관심을 쏟게 되고, 우디는 내심 아쉬워 하지만 티 내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우디가 버즈에게 우리는 앤디의 장난감일 뿐이라는 말을 해주었지만 버즈가 이를 믿지 않고, 둘은 라이벌 구도가 되어버린다. 그러나 다른 인형들은 친절하고 협동심이 강한 버즈를 잘 따른다. 그런 버즈를 우디는 시샘하게 되고, 기회를 틈타서 버즈가 창가에 있을 때 버즈를 창밖으로 밀어버린다. 그러나 이를 다른 인형들이 알게 되고 버즈를 데려오라며 우디를 똑같이 창 밖으로 밀어버리려고 한다. 그러나 그 순간 앤디가 들어오면서 앤디의 외출에 우디가 버즈 대신 따라 나가게 된다. 우디는 좌절하며 버즈를 찾기 위해 앤디네 가족이 주유소에 들렀을 때 차에서 내린다. 그리고 버즈를 마주하게 되고, 버즈에게 다시 앤디의 차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버즈는 자신이 있었던 행성에 돌아가기 위해 우주선을 찾아야 한다며 거절한다. 그렇게 우디와 버즈는 다시 실랑이를 하게 되고 그 사이에 앤디네 가족의 차는 떠나버린다. 그러나 우디는 앤디의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즈를 잘 설득하여 앤디네의 목적지였던 피자 가게로 따라간다. 그러나 거기서 앤디네 가족을 발견하지만, 앤디가 아닌 인형을 사악하게 가지고 놀기로 유명한 앤디의 이웃 시드의 방으로 따라가게 된다. 그렇게 우디와 버즈는 시드의 방에 갇히게 되고, 탈출하려고 하지만 쉽게 진행되지 않는다. 앤디는 며칠 뒤면 이사를 가기로 했기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었고, 우디는 마음이 촉박해진다. 탈출을 모색하던 중, 버즈는 자신이 우주비행사가 아닌 우디의 말대로 앤디의 장난감일 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삶의 의욕을 놓아버린다. 우디는 버즈와 같이 탈출하고자 했지만 버즈의 무기력에 둘은 시드의 또 다른 장난감 희생양이 되어버릴 위험에 처한다. 그러나 우디의 설득으로 버즈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앤디의 이사날짜에 맞추어 무사히 시드의 집을 탈출하고 둘은 이를 계기로 절친한 친구가 된다. 

앤디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 속 캐릭터 읽기

우디는 버즈가 등장한 이후에도 인형 모임의 리더를 여전히 맡게 되고, 리더십이 아주 강한 캐릭터이다. 우디는 친구의 일이라면 생각할 시간 없이 바로 나서서 친구와의 의리를 지키는 용감하고 정 많은 캐릭터이다. 버즈와의 시작은 대결 구도였지만, 시드의 집에서 우디 혼자 탈출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버즈와 버즈의 떨어진 한쪽 팔을 야무지게 챙겨서 버즈와 시드의 집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둘의 우정이 쌓이는 계기이자 우디가 조금은 성장하고 포용력 있는 캐릭터로 변화하는 모습을 알 수 있다. 

버즈는 현실 자각 없이 자신이 우주비행사라고 굳게 믿고 있었고, 그로 인해 우디와의 갈등을 빚게 되는 캐릭터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장난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삶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 옆에서 자신을 지켜주고 용기를 북돋아준 우디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이런 면을 통해서 버즈 역시 편파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생겼던 갈등을 우디의 도움으로 함께 해결하고 자신을 지켜준 우디를 위해 다시 앤디의 방으로 함께 돌아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의리 있는 캐릭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디의 목소리 역할을 맡은 것은 배우 톰 행크스였다. 톰 행크스는 원래 버즈의 역할에 캐스팅이 되었고, 버즈 역의 팀 알렌은 우디의 역에 캐스팅이 되었지만 목소리 테스트 후에 생각 외로 톰 행크스가 우디의 당차고 재치스러운 느낌과 잘 맞았고, 팀 알렌 역시 중후한 느낌의 버즈 역에 더 이미지가 잘 맞아서 둘을 다시 크로스하여 재 캐스팅 했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있는 친구들에 대하여

인형이 살아서 움직이고, 말도 하고 그들의 커뮤니티까지 있다는 설정은 아주 흥미로웠다. 누구나 할 수 있을만한 생각으로 구체적인 상황들을 묘사하는 과정이 섬세하고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던 영화였다. 우디와 버즈가 어떻게 절친한 친구가 되는지도 알 수 있어서, 1편은 모든 시리즈 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갈등을 빚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을 통해 각 캐릭터들이 어떤 면을 가지고 어떻게 다른 행동을 하는지 보여주어 캐릭터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디는 버즈에게 앤디를 빼앗겼다는 생각으로 그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버즈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버즈를 창문으로 던져버리지만,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도 버즈를 챙기는 모습에서 우디는 정의롭고 의리가 있는 캐릭터임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처음에는 버즈가 있어야만 자신이 앤디의 방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버즈를 챙겼지만, 정말로 위험에 처했을 때의 우디의 행동을 통해 우디도 더 이상 버즈를 이용하고자 함이 아닌 그를 친구로 생각해서 함께 탈출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버즈는 장난감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시점 전후로 보여주는 모습들이 다른데, 우주비행사라고 알고 있을 때는 당당하고 인형들을 이끄는 리더의 자질도 보여준다. 그러나 시드의 집에서 자신이 복제품인 인형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후 의지가 없고 나약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 이런 면에서 버즈는 우디보다는 리더십이 떨어지지만, 우디를 따르면서 우디와 함께 계획을 짜고 함께 탈출하려는 모습으로 협동심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토이스토리의 여러 시리즈 중 가장 첫 편에 캐릭터들의 다양한 모습과 그들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1편은 가장 중요하며, 여러 시리즈를 본 후에 다시 보게 되면 향수를 느낄 정도로 그리운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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