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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케인 박사는 영장류를 투명하게 바꾸는 실험을 하고 있다. 국방부에서 공식적인 허가를 받아 실험을 하고 있고 실험체들을 대상으로 투명하게 만드는 것은 모두 성공을 하였다. 그래서 다시 보이는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고심 끝에 유전자 배합에 성공한 뒤 바로 복귀 실험에 들어간 고릴라 한 마리가 다시 불투명 상태로 돌아오는 것에 성공하자 케인은 개인의 욕심에 국방부로부터 허가되지 않은 인체 실험을 강행한다. 인체 실험을 강행하겠다는 이야기는 국방부에 하지 않은 채 고릴라 이사벨의 복귀 실험 성공에 대해서만 보고 한다. 국방부에 같이 갔던 엘리자베스와 맷에게는 자신이 팀에게는 설명하겠다고 하며 인체 실험을 만류하는 둘의 의견은 무시한 채로 실험을 이끈다. 케인은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며 인체 실험의 대상자로 자진해서 참여한다. 투명인간이 되는 과정은 고통스러웠고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다행히 무사히 투명인간이 된다. 그리고 예정대로 3일 동안 투명인간으로 지내게 되고,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하여 팀은 24시간 대기조까지 편성된다. 케인의 침실에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하여 케인의 움직임을 감시한다. 그리고 3일 뒤 다시 복귀 실험을 위해 실험대에 오른다. 투명인간이 될 때와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나고 서서히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 케빈이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어떠한 이유로 투명인간 상태에 머무르게 되는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평생 자신이 원하는 대로 똑똑한 머리로 살아온 케빈이었으나, 투명인간으로 지내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여러 차례 고통스러운 실험을 하게 되고 실험은 계속해서 진전이 보이지 않게 되자 케빈은 절망감과 우울감에 빠져 분노만 표출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당직하는 팀원의 눈을 속여 밖으로 외출을 한다. 케빈이 사라진 것을 알고 팀원은 모두 새벽에 소집이 되어 케빈을 찾는다. 엘리자베스는 케빈의 집에 갔다가 케빈이 고무 마스크를 벗어둔 사실을 알게 되고 어디선가 몹쓸 행동을 하였다고 확신한다. 그렇게 점점 팀원들과의 사이가 멀어지는 케빈. 결국 케빈은 팀원들의 만류에 화가 나게 되고 복귀할 것이라는 희망을 잃게 되자 팀원들에게 위험한 행동들을 하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 팀원들은 케빈에게 도망치기 위해 협력한다.
실험 주제의 윤리적 고찰
영장류 및 인간을 투명의 상태로 만드는 실험에 대해서는 윤리적인 고찰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투명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 과연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 각기 다른 시각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는 투명의 상태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여도 이는 비밀리에 아주 적은 상황에만 적용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런 실험을 허가하는 주체도 고려해 볼 만한 대상이다. 현실적으로는 의약품을 주입하는 것을 통해 투명의 상태가 되기 때문에 식품 의약품 안전처가 허가를 해주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투명의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과연 윤리적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해두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임상 시험의 경우에는 잠재적인 위험보다 잠재적인 이익이 더 클 때 시험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 이것이 보편화되었을 때의 경우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투명이라는 것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범죄율의 문제에 있어서도 적합한 대응책과 잠재적인 손실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CG효과
영화를 보다 보면 화상통화 및 음성으로 암호를 풀어 엘리베이터를 작동시킬 수 있고 유전자 배합을 위해 사용하는 프로그램 등이 시대에 비해서 앞서 나가는 설정인데도 불구하고 실제로도 사용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CG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 투명 상태였던 고릴라가 다시 불투명으로 복귀하는 장면과 반대로 케인이 투명의 상태로 변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인체 해부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CG로 연출되었다. 투명의 상태로 돌아다니는 주인공과 동물들의 표현도 CG효과를 준 것처럼은 보이지 않는다. 특히 배수관을 터트려서 비처럼 오는 실험실에서 돌아다니는 케빈의 모습이 자연스러워서 보는 데에 재미와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맨 처음에 실험용 쥐가 투명 상태의 고릴라에게 잡아 먹히는 장면도 생생하게 표현되어 영화의 주제를 잘 나타내어 주면서도 위화감 없이 볼 수 있다.
캐릭터 역할에 대해
케빈의 팀 멤버들은 남자 4명 여자 3명으로 구성되었다. 성비 구성이 비슷하게 이루어진 것도 좋았고,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인재들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인 엘리자베스와 맷은 커플이고 서로를 위해서 케빈의 공격으로부터 열심히 살아남으려고 노력한다. 영화에서 엘리자베스가 냉동 창고에 갇혀서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머리를 써서 창고에서 탈출한 것도 인상에 남았다. 나오자마자 부상당한 맷을 위해 불도 지펴주고 케빈을 찾기 위해 떠난다. 이런 면을 보았을 때 엘리자베스는 정의를 추구하고 용기가 있는 캐릭터이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케빈과 맞서 싸우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고, 고전적인 모습으로 남자친구인 맷이 엘리자베스를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부상당한 남자친구를 부축해서 탈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캐릭터였다.